[경제쏙쏙] 일찍 찾아온 '폭염'에…빙과 관련 주 급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제쏙쏙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는 경제부 박효정 기자와 함께합니다.<br /><br />더위 관련 소식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서울 낮 기온이 32도를 기록했는데요.<br /><br />벌써부터 이렇게 더워 어쩌나 싶은데, 주식 시장부터 반응을 했다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아이스크림 만드는 회사 주가가 급등한 건데요.<br /><br />어제 오후 기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을 포함해 상위 5개 종목 모두 아이스크림 관련주가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메로나와 바나나우유 만드는 빙그레는 24% 올랐고, 해태제과는 29% 넘게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빙그레는 장중에 11만 5500원까지 오르면서 1년 내 최고가를 찍었습니다.<br /><br />죠스바, 월드콘 만들어 파는 롯데웰푸드 역시 어제 12% 상승한 17만원대에 거래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부터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고 경상권에서는 첫 폭염특보가 발효됐는데요.<br /><br />때 이른 더위에 시원한 빙과류 만드는 회사 주가가 먼저 급등한 것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때 이른 더위'라고 말씀드리지만 해마다 더위가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은데, 기후 탓에 식자재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을 비롯해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뿐만 아니라 오렌지주스나 코코아 같은 식자재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요.<br /><br />오렌지주스 농축액의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파운드당 5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.<br /><br />전 세계 오렌지주스의 70%를 브라질산으로 만드는데, 최근 브라질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국제 코코아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톤당 약 2,500달러 선을 유지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국제 생산량의 60%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지난해부터 심각한 가뭄이 번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연말 4,500달러까지 올랐고.<br /><br />투기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4월 중순에는 1만1000달러까지 갔습니다.<br /><br />올리브유도 가격이 급등한 품목인데요.<br /><br />지중해 연안국의 가뭄 피해로 생산량이 줄면서 1년 새 40%가량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스페인 슈퍼마켓에서는 비싼 주류나 와인병에만 도난 방지 태그를 달았는데, 비싸진 가격에 올리브유 절도가 늘어나자 보안 태그를 올리브유에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빼놓을 수 없는 것, 커피 가격인데요.<br /><br />원두 가격은 베트남 가뭄과 브라질 냉해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연초와 비교하면 36%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이렇게 폭염으로 식량이 부족해져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기후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 때문에 2035년까지 식량 물가가 연간 최대 3.2%포인트 오르고.<br /><br />전체 물가는 연간 최대 1.2%포인트 밀어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 그렇군요.<br /><br />'초품아'는 들어봤는데요.<br /><br />'개품아'는 무슨 뜻입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대신, 개를 품은 아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신축 아파트에 아이들이 아닌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곳이 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대우건설은 2019년 의왕에 건설한 아파트에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었고, 한화건설은 전국 7곳 아파트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했습니다.<br /><br />포스코, 쌍용건설, 태영건설 등의 대형건설사들도 반려견 인구 증가에 맞춰서 놀이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랑 조금 다른데요, 울타리가 넓게 쳐져 있고.<br /><br />강아지들이 통과하면서 놀거나 징검다리를 건너거나 하는 시설물들이 설치가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물론 주민들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제가 건설사에 확인한 바로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가정 입장에서는 시끄럽다거나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하고 있고요.<br /><br />그래서 반려견 놀이터가 당장 크게 확장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견 키우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.<br /><br />반려동물 인구 1천만을 훌쩍 넘어섰는데요.<br /><br />5천만 국민 중 4분의 1이 반려견을 키우는 셈입니다.<br /><br />반려동물에 쓰는 연간 카드 지출액도 꾸준히 늘어나서, 2019년엔 26만원이었지만 2022년엔 35만원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씁쓸한 현실은 반대로 저출생은 갈수록 심각하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20년 0.84명, 이듬해 0.81명으로 낮아졌고 작년엔 0.72명으로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관련해서 한가지 흥미로운 지표가 있네요.<br /><br />반려견 사료 판매가 아기 분유 판매량을 추월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저출생과 반려동물 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반려견 사료 판매량이 아기 분유와 이유식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이 분석한 자료 보시면, 올해 1∼5월 기준 반려견 사료와 아기 분유 판매량 비중을 비교해보면 각각 69%, 31%로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까지는 분유와 이유식 판매 비중이 높았는데 2021년부터 수치가 역전됐습니다.<br /><br />2022년에는 사료 판매가 54%, 작년 55%로 줄곧 분유 판매량과 10%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급격하게 떨어지는 출산율을 반영하는 소비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름 휴가철 다가오는데, 뜨는 여행자보험이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 보통 해외 가실 때 여행자보험 가입하시는 편일까요?<br /><br />네, 저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1만~2만원짜리 소액상품을 가입하고 가는 편인데요.<br /><br />무사히 돌아오면 보험은 소멸될 뿐이지 돌려받을 수 있는 건 없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해외여행 후 별 탈 없이 무사히 귀국하면 보험료의 10%를 돌려주는 여행자보험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디지털 손해보험사죠, '카카오페이손해보험'이 지난해 5월 내놓은 상품인데요.<br /><br />사고 없이 귀국하면 가입자 모두에게 '안전 귀국 환급금' 10%를 제공합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나야만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기존 상품과 차별화하며 인기를 끌었고,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보험사도 비슷한 상품을 만들...
